요금 징수로 러쉬아워에 지하철 운행 시간 지연
보스턴의 MBTA 지하철 그린라인 서쪽에 사는 주민들은 지난 수 십년 동안 누려오던 다운타운 서쪽의 지상구간에서의 무료 지하철 이용의 혜택을 올해부터 받지 못한다. MBTA측이 올 들어 지하철의 승차요금을 1달러 70센트로 인상하면서 이 오래된 무료 탑승의 특혜제공을 함께 폐지했기 때문이다. 이 아웃바운드 무료 승차는 켄모어 스퀘어 서쪽의 B, C, D 라인과 심포니 홀 서쪽의 E라인에 적용되어 왔었다. 이 무료승차 전통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MBTA 측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역내 철도관련 역사학자들은 그린라인의 켄모어~부르클라인 빌리지 간 노선이 개통된 1847년 이후 구간별 요금이 적용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레드삭스 경기가 끝나고 펜웨이 파크에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그린라인의 켄모어 스퀘어 다음 역인 지상구간에서부터 아웃 바운드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그린라인을 따라 펼쳐진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의 학생들도 수업을 들으러 다니면서도 공짜 지하철을 탈 수 있었던 혜택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되었다. 보스턴 대학의 학생들은 학기별로 쓸 수 있는 지하철 패스를 대부분이 가지고 있어서 요금 징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그린라인 이용 승객들에게 또 한가지의 걱정거리는 정작 요금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요금징수로 인한 승객 탑승 시의 시간의 추가 소요로 인해 지하철이 출퇴근 시간에는 거북이 운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다.
그린라인의 다운타운 서쪽 방향 지상구간은 그렇지 않아도 블록마다 거의 하나씩 있는 신호등과 횡단보도 교차로 등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은 그 운행속도가 많이 떨어져 승객들은 불편을 겪어왔었다. 사실 1월부터 무료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주요 승객들인 보스턴 대학교와 보스턴 칼리지의 학생들이 방학 중이었고 레드삭스의 시즌도 아직 시작되지 않은 관계로 아직 요금징수에서 비롯된 지하철 운행속도에 대한 영향은 아직 측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돌아오고 야구시즌도 시작된다면 출퇴근 시간의 혼잡은 가중될 것이 분명하다는 지적이 일어나고 있다. MBTA측은 현재 현금으로 요금을 내는 손님은 지하철의 맨 앞 칸 출입구를 통해서만 탑승이 가능하며, 자동 결제 카드인 찰리카드 소지 승객은 아무 출입구나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MBTA 측은 D 라인의 경우 찰리 카드나 찰리 티켓을 자동집계기에 집어넣어 영수증을 받을 것을 손님들에게 홍보하고 있는데, 만약 무작위로 실시되는 영수증 검사에서 적발될 경우 MBTA경찰에 넘겨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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