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지역 쌓인 눈 1주일째 녹지 않아 장관
지난 1996년 4일간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록
올 겨울 이례적으로 큰 눈이 자주 내린 시애틀이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전통적인 ‘비의 도시’가 아닌 ‘설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시애틀 지역 산간에는 지난 10일 오후 이후 적어도 1인치 가량의 눈이 계속 쌓여있어 좀체로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기상청의 조니 버그 예보관은 이 지역에서 눈이 녹지 않은 채 땅 위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일주일 가량 지속된 것은 최근 10여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1996년 1월에 4일간 눈이 녹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버그는 과거에는 눈이 내려도 하루 이틀이면 녹았었는데 이번에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통상 퓨젯 사운드 지역에서는 기온이 온화한데다 찬 공기가 유입되더라도 곧바로 따뜻한 공기로 교체가 됐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찬 공기가 이 지역을 덮치면서 눈구름(snow cover)이 부족한 상태가 됐다며 구름은 지표의 열을 감싸는 담요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름이 없을 경우 지표의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쉽게 녹지 않는다고 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16일 오후부터 상승한 기온으로 17일 오전부터 눈이 많이 녹아 내렸고 주요 간선도로의 경우 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16일 오후 4시30분께 노스 벤드 동쪽 I-90 고속도로에서는 트레일러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주 순찰대 차량 등 30여대와 연쇄충돌을 일으켜 서쪽 방향 도로가 5시간 동안 통제됐다.
순찰대는 15일 이후 이틀 간 내린 눈으로 인한 접촉사고는 킹 카운티 지역에서 74건,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30건, 피어스 및 서스턴 카운티에서 88건이 보고됐다며 이렇다할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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