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에 공립학교 성교육 의무화 법안 상정 예정
관계기관,“모호한 교육이 그릇된 성생활 유도” 경고
금욕만이 원치 않은 임신이나 성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구태의연한 성교육이 청소년을 그릇된 성생활로 유도할 수 있다며 정확한 의학정보에 기초한 성교육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워싱턴주 여성 하원의원이 주장하고 나섰다.
샤이 슈얼-버크 하원의원(민주·놀만디 파크)은 최근 ‘건강한 청소년 연맹(HYA)’ 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워싱턴주 공립학교 중 30% 가량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콘돔 등 피임법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성교육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인 슈얼-버크 의원은 지난 2005년 주 교육감실이 마련한 성교육 지도지침을 대다수 교육구가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법에 따르면 성교육은 교육구 재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반면,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교육은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HYA는 학교 성교육 교재가 대부분 낙후돼 있고 그나마 정확한 피임법이나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금욕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슈얼-버크 의원은 금욕을 강조하기 위해 ‘콘돔조차도 믿을만하지 못하니 성관계를 아예 피해야 한다’ 는 식의 교육을 받은 학생이 성관계 도중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일례를 들었다.
그녀는 HYA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출할 법안에는 금욕교육과 함께 다양한 피임법이 있음을 주지시키고 학년에 적당한 성교육 자료를 비치하며 잘못된 성관계나 피임법이 가져다줄 수 있는 위험 등을 교육시키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HYA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200여 학교 중 20% 가량이 금욕만이 성병이나 임신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30%는 교사가 피임이나 콘돔 등의 용어를 학생들에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28%는 임신중절, 23%는 동성애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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