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 돈나’ 조수미 내달 13일 오렌지 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서 공연
우리 시대의 ‘프리마 돈나’(prima donna) 조수미가 본보 특별 후원으로 1년 만에 다시 미주 한인들을 찾는다.
조수미는 다음달 13일(화) 오후 8시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 ‘르네 & 시거스트롬 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시애틀(16일), 뉴욕(20일) 무대에 차례로 서게 된다. 지난해 세계 무대 데뷔 20주년 기념 미주 투어 공연을 가졌던 조수미는 이번에 일본계 피아니스트 잉그리드 후지코 헤밍과 듀오를 이뤄 환상의 무대를 연출한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스티븐 메르쿠리오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도니제티 오페라 ‘샤모니의 린다’ 가운데 ‘내 영혼의 빛’(O luce di qust’anima)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가운데 ‘그리운 이름이여’(Caro nome)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운데 ‘방금 들린 그대 음성’(Una voce poco fa)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 조수미는 이와 함께 번스타인의 뮤지컬 ‘캔디드’에 나오는 ‘기쁘고 즐거워야지’(Glitter and Be Gay)도 선사한다.
지휘자 겸 작곡가로 활동하는 메르쿠리오는 45개의 오페라를 6개 다른 언어로 지휘한 오페라 전문 지휘자. 오페라 아리아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한 조수미의 이번 공연을 완벽한 오케스트라 반주로 뒷받침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계 피아니스트 잉그리드 후지코 헤밍이 조수미와 듀오를 이루게 되며 헤밍은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제5번 ‘황제’로 1부 순서를 장식한다. 헤밍은 일본계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러시아-스웨덴계 건축가 아버지 사이에서 베를린에서 태어나 지난 1999년 일본에서 데뷔했다. 그해 4개의 음반을 발표하며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F# 고음 구사 ‘밤의 여왕’ 명성
●조수미는 누구
1962년 서울에서 2남1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중·고교 시절에는 클래식에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팝이나 리듬앤드블루스를 좋아하던 여학생이었다.
서울대 음대 2학년에 재학 중, 성적이 ‘꼴찌’인 54등으로 떨어지자 등 떠밀리듯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1986년 10월26일 이탈리아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했다.
1989년 지휘자 카라얀에게 발탁되어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카라얀이 갑자기 타계하는 바람에 게오르그 솔티가 대신 지휘했다. 이후 세계적 유명세를 얻은 조수미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세계적 성악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휘자 솔티는 “최고의 밤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2003년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에서 기존의 소프라노들이 불러왔던 E음을 훨씬 뛰어넘는 F#의 고음을 구사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공연 개요
▲일정: 2월13일(화) 오후 8시
▲장소: 오렌지카운티 퍼포밍아츠센터 르네 &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Renee & Henry Segerstrom Concert Hall · 600 Town Center Drive, Costa Mesa, CA 92626)
▲출연: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잉그리드 후지코 헤밍, 스티븐 메르쿠리오 및 글렌데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연주곡: 도니제티의 ‘내 영혼의 빛’(O luce di qust’anima), 베르디의 ‘그리운 이름이여’(Caro nome), 로시니의 ‘방금 들린 그대 음성’(Una voce poco fa), 번스타인의 ‘기쁘고 즐거워야지’(Glitter and Be Gay) 및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제5번 ‘황제’ 등
▲티켓: 25, 35, 45, 65, 75, 85달러
▲문의: 한국일보 사업국 (323)692-2070/2068
오렌지카운티 퍼포밍아츠센터 박스 오피스 (714)556-2787 www.ocpac.org
올 아메리칸 티켓츠 (888)507-3287 www.allamerican-tkt.co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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