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파견 직원과 한인회 자원봉사자가 민원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칠판과 책상에는 기부금이 총영사관과 상관없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어제 “기부금, 영사관과 상관없다” 안내문 시비 차단
기부금 낸 민원인
평소의 절반 수준
“LA까지 가는 비용
생각하면 부담없어”
도네이션을 둘러 싼 OC 한인회(회장 잔 안)와 LA 총영사관(총영사 최병효)의 분쟁타결 이후 처음 실시된 19일 순회영사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인회는 기부금이 한국 정부와 상관없다는 안내문을 부착했고, 영사관은 이정관 부총영사와 접수담당 직원을 파견해 강제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했다. 분쟁 여파로 민원인은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
이정관 부총영사는 한인회의 협조에 만족을 나타내며 “영사관 직원이 번호표 교부 등 접수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순회영사 업무를 한인회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기부금 강제징수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번호표를 받으면 기부금 납부와 관계없이 영사업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금 10달러는 총영사관과 상관없고 한인회 운영기금으로 사용됩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접수처와 출입문 등 곳곳에 부착했다.
예상대로 새로운 시스템 도입 첫 날 민원인의 1/3 정도만 기부에 동참해 평소의 절반 정도만 도네이션에 동참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 날 업무를 보기 위해 번호표를 교부받은 민원인은 40명이었고, 모금액은 9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모금함에 돈을 넣은 민원인들은 대부분 LA까지 올라가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10달러를 내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대답했다. 어바인에 사는 한유영씨는 “2년 전 순회영사 업무를 봤을 때는 기부금을 받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 때에 비해 공간도 훨씬 깨끗하고 잘 조직된 것 같아 흔쾌히 모금함에 돈을 넣었다”며 “한인회에서 복사도 무료로 해주고 공간과 인력도 제공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순회영사 업무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전액 한인회 운영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순회영사업무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정오·오후 1시~2시10분 GG에 위치한 한인회관에서 실시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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