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콕팍에 코요테가 출몰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거리를 헤매고 있는 코요테의 모습.
출몰 잇달아… 주민들“불안”
LA한인타운 인근 행콕팍에 코요테가 잇달아 출몰,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LA시에 따르면 최근 행콕팍과 페어팩스 지역에서 코요테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30여건 정도 시청과 LA 동물서비스국 등에 접수됐다. 코요테가 발견된 지점은 남북으로는 멜로스 애비뉴와 3가, 동서로는 가드너 애비뉴와 라 브레아 애비뉴로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번에 발견된 코요테들은 행콕팍에서 북쪽으로 1.5마일 떨어진 할리웃 힐의 러니언 공원이나 윌셔 컨트리클럽 골프장에 서식하는 야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물과 먹이가 줄어들자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나왔을 것으로 LA시 동물서비스국은 보고 있다.
행콕팍에 직장이 있는 한 한인은 “얼마 전 밤늦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양이가 갑자기 차 앞으로 지나가고 이어 코요테가 그 뒤를 쫓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도심 한가운데 코요테가 있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동물서비스국은 코요테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지난 3년간 LA카운티에서 사람이 공격당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어바인 지역에서는 한 주민이 아파트 단지내 커뮤니티 공용 야외 스파에 들어가 있다가 코요테로부터 머리부분을 공격받아 경미한 상처를 입었으며, 2003년 시미 밸리에서 3살 어린아이가 코요테에 물린 사건도 발생했다.
동물 서비스국 관계자는 “코요테는 워낙은 야행성 동물이지만 최근에서 낮에도 주택가에 출몰 한다”며 “이미 코요테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이 근절시킬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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