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정비’ 알고 대처하자
신스오토 신영호 대표 “첨단시대 정확한 진단부터”
지난해 샌디에고 네티즌들의 상거래에서 큰 불만 중의 하나는 자동차 정비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바가지를 썼다는 유학생들의 항의는 거세었다. 이에 대해 유사한 경험을 한 댓글이 줄을 이었고 어떤 업소는 집단성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런 ‘불미스런 사건’들이 새해는 지속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신영호(신스오토 대표)씨는 ‘한인 정비업소와 고객 업그레이드’에 대해 나름대로 소견을 밝혔다. 신 대표는 SD 커뮤니티 칼리지 정비과정을 수료했고 ASE 매스터 미캐닉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AAA’ 공인 정비업체인 신스오토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5년 동안 자동차 기술의 발전은 눈부실 지경이다. 한 예로 우리가 흔히 듣던 ‘카뷰레터’라는 장치가 과거 100년 동안 자동차에 장착되어 중요한 기능을 해왔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이제는 에어백, 에이비에스 브레이크, 퓨얼 인젝션, 트랜스미션 컴퓨터 등 첨단장치가 옛것을 대신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전자산업의 발달로 가능하게 됐다. 그래서 스위치를 키지 않아도 헤드라이트가 작동되고 실내온도는 자동으로 조절이 되며 크루즈 컨트롤로 개스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달린다.
과거에 차를 손본다는 것은 브레이크 패드, 클러치, 각종 오일교환, 스파크 플러그 교체, 냉각수와 관련된 라디에터, 워터 펌프 등이었다. 그러나 발전한 전자기술 덕분에 이 분야에도 엄청난 변화가 왔다. 이런 변화로 정비업소가 큰 도전을 받았고 어떤 소규모 업소는 이런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적 개념의 차 정비는 이제 ‘진단’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전자기술과 싸워야 한다는 의미다.
고객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은 우선 ‘진단 비용’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엔진 동력문제나 전기문제 등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수리를 하게 되고 근본문제는 고쳐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식상한 말이지만 정기점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엔진 트랜스미션 등 주요 기관의 수명이 20만마일 이상이 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현재 다니는 업소가 만족스러우면 계속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 업소를 찾게 되면 중복 수리를 할 경우가 발생한다.
새 정비소를 찾을 때는 그 업소가 고객의 차량관리 기록을 유지하고 있는지, 수리 메뉴얼이 갖춰져 있는지, 고객의 차종을 취급하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수리를 하기 전에는 항상 업소로부터 ‘무엇을 왜 고치는 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듣고 그 액수를 확인해야 한다.
가주 법상 업소는 고객이 허락한 수리만 할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확인하거나 주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차에 대한 지식도 증가한다.
수리비는 업소마다 차이가 나니 샤핑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정비와 부속품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4년 도요타 캠리의 앞 브레이크 패드는 15달러부터 도요타 정품 45달러, 그리고 이 보다 더 좋은 애프터 마켓 파트 60달러 등 다양하다.
결과적으로 업소도 정직해야 하지만 소비자도 바가지 쓰지 않을 지식과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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