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교통난 해결책으로 본격건설 추진
돈을 내지않고 달리는 고속도로 `프리웨이(Freeway)’를 미국에 퍼뜨린 캘리포니아에서 유료 고속도로 건설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13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유료 고속도로를 운영하고 있는 주는 불과 1마일뿐인 유타주에서 596.7마일의 오클라호마주까지 모두 26개에 이르며 이중 캘리포니아는 5곳에서 82마일 구간만이 유료도로이다.
민간 업자를 공공도로 건설 및 관리에 끌어들이려는 각 주의 움직임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디애나주는 외국 컨소시엄을 유치해 157마일에 이르는 새 도로를 건설키로 했고 일리노이주는 민간업자인 `시카고 스카이웨이’와 유사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주요 도로가 유료화되어 있는 텍사스주는 민간자본을 유치, 항구에서 내륙으로 뻗치는 약 4,000마일의 새 도로를 건설함으로써 물류 거점이 된다는 복안을 세워 캘리포니아에 위협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3년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처음 등장한 이후 5개 유료도로를 운영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주도아래 본격적인 유료 고속도로 건설.운영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때 주민투표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공채를 발행해 도로건설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제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예산으로는 시급한 교통문제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료화가 시급하다고 꼽히는 곳은 LA 인근 롱비치항에서 리버사이드카운티 등 인랜드 지역으로 향하는 화물트럭전용 도로와 멕시코 접경에서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트럭 전용도로이다.
주상원의 앨런 로웬탈 교통위원회 위원장은 “프리웨이는 1950년대의 모델이었으며 이제는 다른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남가주 자치단체협의회의 마크 피사노 의장은 “대규모 공채 발행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패서디나 지역 710번 도로에 8마일의 터널 건설이 시급한데, 이의 건설비가 약 20억 달러에 이르는 등 시급히 돈을 써야할 곳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당수 캘리포니아 주민과 대부분 운전자들은 유료도로 확대에 반대하는 분위기여서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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