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한인업소 ‘희비’
올 겨울들어 처음 뉴욕일원을 휩쓴 폭설로 인해 한인 업계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제설용품과 스노우 타이어 등을 취급하는 하드웨어점과 자동차 부품 판매점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설 대목을 앞두고 활기를 띄어야 할 선물 업소와 식당, 콜택시 회사들은 영업 위축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13일 밤부터 갑작스럽게 내리기 시작한 눈이 14일까지 이어지면서 폭설로 변하자 한인 하드웨어 업소들과 자동차 부품점들은 눈삽과 제설용 염화칼슘, 스노우 타이어 등 제설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급증, 일부 품목의 경우 품절현상까지 빚는 반짝 경기를 맛보았다.
퀸즈 서니사이드 소재 부산 철물점의 제이슨 이씨는 올 겨울 내내 뉴욕일원에 눈이 오지 않아 겨울 매출에 타격이 컸는데 이번 폭설로 그래도 한시름 놓았다“며 ”하지만 창고에 쌓여 있는 제설용품 재고량을 처분하려면 몇 차례 더 눈이 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인 자동차정비업계도 도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고장난 차로 고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퀸즈 코로나 소재 J&K 정비의 제임스 김 사장은 눈길에 발생한 접촉사고로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어제 저녁부터 평소보다 매출이 2~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반면 폭설로 피해를 보는 업소들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선물업소들로 폭설로 설 대목을 놓칠 판이어서 발을 구르고 있다.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의 한 선물업소 관계자는 연말 이후 이렇다할 매기가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폭설 때문에 더욱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콜택시 업계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폭설로 길이 막혀 대부분의 택시들이 운행을 중단 한 채 개점 휴업상태 상태에 빠지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밖에 한인 주요업종인 청과, 델리, 네일 살롱, 식당도 거리에 쌓인 눈 때문에 고객이 뚝 끊기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는 피해를 보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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