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불법이민 운동가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불체자에게 호의적인 업체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고,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로 알려진 일용노동자를 고용하는 업체의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인권침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 불법이민 운동가들이 사회보장번호가 없는 불체자들에게 크레딧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실시<본보 2월 15일자 1면>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불매운동(Boycott)에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단체는 반 불법이민 웹사이트(http://wehirealiens.com)를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반 불법이민 운동가들로 ▲www.Illegal Employers.org ▲www.fire coalition.com ▲www.smart businesspractices.com 등과 연대해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웹사이트는 ‘부도 작전’(Operation Bankrupt)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3월 10일 미 전역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에서 복수를 위한 불시 방문을 계획하자는 선동 광고를 내보고 있으며 하루 평균 3만 명 이상이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활동이 활발한 곳은 ‘우리는 외국인을 고용한다’(we hire aliens) 웹사이트(본보 14일자 보도). 약 1년 전에 만들어진 이 웹사이트는 현재 서류 미비자를 고용하고 있는 47개주 3천여개 업체들의 이름, 사진, 주소 등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 업체들의 불체자 직원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민 옹호 단체들은 “이들이 사법당국도 아니면서 불체자와 이들을 고용하는 사람들을 범법자로 간주 자신들의 잣대로 이를 판단하고 매도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사진에 찍힌 노동자들이 실제로 불체자라는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이를 공개하고 있는 것을 큰 문제이다”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이어 “이 웹사이트는 이들 업체들을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롯한 이민 관련 사법 당국의 신고 접수 번호 및 방법 등도 소개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인권 유린이며 불법 행위이다”고 강조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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