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개척의 길잡이
토랜스 하버 테크놀러지센터 코리아 비즈니스개발센터(20280 S. Vermont Ave.)엔 23개 한국 중소기업들이 한 공간에 입주해 있다.
독자 미주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 LA 수출인큐베이터(소장 맹경호·사진)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 있는’ 미주시장 진출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2003년 12월 문을 연 9,665스퀘어피트 규모의 LA 수출인큐베이터는 비용과 위험부담으로 선뜻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 중소기업들이 미주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말 그대로 ‘인큐베이터’다.
<토랜스 LA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해 있는 지상사 직원들이 5일 월례 세미나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성공적인 미주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대기업도 ‘하룻강아지’ 시절이 있듯, 홀로서기엔 버거운 중소기업들도 이곳에서 2년간 시장개척과 지사화 작업을 시도해 성공하면 독립지사로 거듭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홀로 설 때까지 지원해주는 수출인큐베이터의 컨셉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23개 독립사무실외에도 공동으로 이용하는 수출 사랑방, 회의실, 창고, 바이어 상담실이 갖춰져 있으며, 역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복사기, 컴퓨터, 팩스, 스캐너, 프린터가 설치돼 있고 인터넷 전용선도 제공된다.
랩탑 컴퓨터만 들고 오면 바로 지사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입주 업체의 부담은 렌트비 20%와 전화 사용료 정도다.
한국에서 미주 사무실이 없어 판매에 애를 겪던 업체들도, 이곳에서 바이어를 만나 상담하고 한국 정부기관에 입주해 있다는 프리미엄까지 얻어 더 큰 공신력도 얻게 된다.
LA 인큐베이터센터는 한진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윌밍턴 지역에 창고를 확보, 물류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따로 리스계약을 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창고를 사용할 수 있다.
공간제공뿐 아니라 마케팅과 컨설팅도 지원받는다. LA 인큐베이터센터가 고용한 컨설턴트가 입주 업체별로 거래선 발굴 등을 지원하고, 분야별 전문변호사와 회계사가 있어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업체들로서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장 최근엔 이곳에 입주해 있던 자동차부품업체 대륙금속이 미 현지회사와 앨라배마에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고, 심전도 측정용 전극생산 업체 바이오 프로텍은 판로를 직접 개척해 어바인에 지사를 설립했다.
맹경호 LA 인큐베이터 소장은 “독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은 시스템을 모르고 네트웍이 없어 큰 수업료를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인큐베이터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입주하기 위해 대기하는 업체까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소장 맹경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수출인큐베이터는 총 10개국에서 15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LA 인큐베이터가 최대 규모다. (310)532-8700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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