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노역 독립운동 피땀어린 다뉴바 리들리 등 4곳에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 오는 10월까지 완공예정 추진
1910년에서 1950년까지 초기 미주한인 이민자들의 역사적 현장인 리들리와 다뉴바 등 중가주지역 4곳에 기념비가 건립된다.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 회장인 차만재 교수(프레즈노주립대, 정치학)는 “초기이민 한인사회의 구심점이었으며 조국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다뉴바와 리들리지역 4곳에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기념비는 1)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다뉴바한인교회당 자리, 2) 1920년부터 3.1절 기념퍼레이드를 펼친 다뉴바 메인스트릿, 3)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박 박사가 방문시 머물던 리들리의 버거스호텔, 4) 당시 한인사회를 위해 크게 활동한 김형순씨 자택입구 등 4곳에 건립된다.
차만재 교수를 중심으로 프레즈노지역 한인학자와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역사연구회는 지난 2002년 결성되어 이민사 유적보존과 리들리교회당 매입, 중가주 한인 이민사 발굴,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미주이민 100주년 되던 해(2003년)에는 프레즈노에서 중가주 이민역사를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했었다.
이번 기념비 건립은 중가주 이민역사 현장보존의 일환으로 국가보훈처에 이에 필요한 사업비를 신청, 지원이 확정됐다. 역사연구회는 김형순 씨 자택 입구를 제외한 3곳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있다.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가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는 4곳은 다음과 같다.
1) 대한여자애국단 출범 다뉴바 한인장로교회당
미북 장로교회가 한인들을 위해 1912년 건립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독립금을 모았고 국민회 의무금을 냈다. 1919년 3.1 만세 소식이 전해지자 8월 5일 이지역 한인부인들을 중심으로 대한여자애국단을 출범시켰다. 왜간장 안먹기 캠페인 등 여성으로서 잔잔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교회당은 한인교인 숫자가 줄어 타민족에 매각되었다가 교회당은 철거되고 현재는 다뉴바경찰서 건물이 들어서 있다.
2) 3,1절 기념 퍼레이드 펼친 다뉴바 거리
1920년부터 다뉴바 메인 스트릿인 L.Street에서 3.1독립 만세 기념 퍼레이드를 연중행사처럼 열고 민족 의식을 고취해 나갔다. 3.1절 독립 만세 기념 퍼레이드는 대한여자애국단 주관으로 열렸다.
3)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만 박사가 머물던 리들리 버거스호텔
조국 광복을 위한 연설과 독립자금 모금을 위해 자주 이곳을 방문했던 국민회의 도산 안창호 선생과 동지회의 우남 이승만 박사가 머물던 리들리호텔. 1888년 처음 건립 이래 1902년 화재로 소실됐으나 1910년 다시 건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차만재 교수는 호텔 2층에 이들 두 지도자가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4) 김형순씨 자택입구
김형순 씨는 당시 리들리에서 김호 씨와 함께 ‘김형제 상회’를 하면서 한인 노동자들을 위해 크게 활동했다. 김형순 씨 자택은 1St와 7th가 만나는 삼거리의 281번지에 위치해 있다. 김호-김형순 씨는 사돈관계로 길 건너 약 100미터 거리에 주택이 위치해 있다. 김형순 자택은 지금은 개인주택과 회사가 들어서 있다. 1938년에는 돈을 내 리들리한인장로교회를 세웠는데 현존하고 있으며 지난 8일부터는 이 교회당을 빌려 한인들이 다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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