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11일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빈곤 감축’이라는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에 부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비드 할람 FAO 무역정책국장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브리핑에서 정책 입안가들이 빈곤 감축을 최우선 어젠다로 삼지 않을 경우 농업 부문의 무역 자유화로 인해 개도국들이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 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개도국이 무역 자유화로부터 이익을 얻지 못하고, 어떤 경우에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그 경우 개도국들이 무역 자유화를 국내 생산 및 식량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는 전세계의 극빈층 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할람 국장은 새천년개발목표에 합의할 당시 국제 무역 시스템의 규정들은 모든 개도국의 식량 안보 및 개발 욕구, 그리고 우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WTO의 언어를 빌리자면 이들은 중요한 특수 대우 및 차등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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