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요식업소들 지역소비자 겨냥 마케팅
한인 요식업소들의 타인종 고객비율이 늘면서 더 이상 ‘한인 커뮤니티’만 고집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지역’(Local) 소비자를 겨냥한 광고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LA에서 단일 극장으로는 가장 많은 관람인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샤핑몰 그로브내 ‘퍼시픽 디어터’에서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조선갈비’와 ‘가부키’가 대표적인 경우.
영화상영 직전에 방영되는 광고는 마치 한국의 과거 극장 광고를 연상시키듯 친근하게 인근에 위치한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컨셉이다.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인종별 구분이 무의미하듯 이 광고는 지역 소비자 전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광고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14개의 상영관이 있지만 한 스크린에서 한번 방영될 때 광고료가 단 1달러에 불과하다. 하루 광고료가 100달러에도 못미치지만, 광고효과가 좋은 편이다.
처음부터 주류사회를 겨냥한 퓨전 일식당으로 출발한 가부키는 이런 전략을 고수하며 꾸준히 마케팅을 전개한 덕분에 이젠 식당 브랜드로서 이름이 상당히 알려진 상태.
영 김 마케팅 디렉터는 “LA매거진, LA위클리 등 요식업소 리뷰가 인기있는 잡지와 청취율이 높은 라디오 채널 AM980 등에 지속적으로 광고를 해 호응이 좋다”면서 “단기간 수익증가가 아닌 브랜드를 알리는 캠페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광고와 홍보에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한인타운 고기구이집들도 타인종 커뮤니티에 어필함으로써 고객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구사해 성공하고 있다.
버몬트와 3가의 ‘숯불구이림2’는 식당 개업 당시 일본 커뮤니티의 신문을 선택해 광고를 하면서 초기 아시안계 단골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더 이상 타인종 고객들이 한식당에 앉아 식사하는 것이 낯선 풍경이 아닐 정도로 ‘음식한류’는 이미 보편화됐기 때문에 광고뿐 아니라 ‘입소문 마케팅’도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8가의 꿀돼지 단 김 사장은 “굳이 타인종 커뮤니티를 겨냥하지 않았지만 4년전 LA타임즈의 푸드섹션에 소개된 이후 이곳을 거쳐간 고객들의 입소문이 계속되면서 타인종 고객비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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