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23일 태양 대기권 안에서 격렬한 전기 폭풍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최초의 태양 입체 영상들을 공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쌍둥이 태양 탐사선 스테레오(STEREO)가 포착한 이 영상들은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코로나질량방출(CME) 현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장차 태양 플레어 등 우주 기상현상들을 예측하는데 기존의 2차원 사진보다 훨씬 심도 있는 정보들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해 10월 발사된 쌍둥이 탐사선 가운데 스테레오 A는 지구보다 앞선 위치에서, 스테레오 B는 뒤편에서 태양을 돌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비로소 충분한 거리를 확보, 사람의 눈처럼 각기 다른 시각으로 CME를 관측해 입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NASA 관계자들은 CME의 유형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입체적인 정보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스테레오는 최악의 CME를 예보함으로써 이에 대비할 시간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CME는 송전망에 과부하를 일으켜 정전 사태를 일으키고 통신위성 장애를 초래하는가 하면 우주선 밖에서 유영하는 우주인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
스테레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태양 폭풍 예측은 어둠 속의 모델 작업이었다면서 스테레오 덕분에 과학자들이 모델 작업을 검증할 관측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존 평면 영상이 X-선 사진이라면 새로운 영상들은 CAT 스캔 수준이라고 비유했다.
NASA 과학자들은 스테레오의 활동이 지극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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