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처음으로 1만3,000을 돌파한 25일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시황을 살펴보고 있다.
“기업실적 호전 등 성장 지속”
25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3,000시대를 열었다. 아마존닷컴, 보잉, 알코아 등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호전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인 내구재 주문 호조 등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주요 기업들이 미국 경기 둔화기를 순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과 직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던 것도 뉴욕 주식시장의 랠리에 한몫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5.95포인트(1.05%) 오른 1만3089.89로 마쳤다. 다우 지수가 1만3000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10월18일 1만2000을 넘어선지 6개월여 만의 일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5포인트(0.92%) 상승한 2547.8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95.42로 전일대비 15.01포인트(1.01%) 올랐다.
▲주요기업 실적 호전
아마존닷컴은 1분기 순익이 두배로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26.9% 급등했다.
알코아는 일부 사업부 매각에 나섰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 다우 구성 종목중 최대인 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리판 제조업체인 코닝도 1분기 실적 호전을 재료로 5.3% 상승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코닝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28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26센트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도 131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29억달러를 웃돌았다.
▲미 경제성장 완만-인플레 안정
“미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국내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경제조사를 종합해 만든 4월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은 주택과 제조업 경기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면서도 소매업과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베이지북은 금속, 원자재,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소비자 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구재주문 3.4%.예상 상회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이 항공과 자본재 등의 수요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3.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5%를 웃돈 것으로 작년 12월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민간 항공기 주문이 37.6% 급증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핵심 자본재 주문도 4.7% 증가했다. 이는 2004년9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 1~2월 두달동안 8.5% 감소한 바 있다.
▲투자가들 반응
신한글로벌증권의 김선형 투자분석가는 “미국내 인플레이션이 안정돼 있고 500대 대기업의 1·4분기 수익이 전반적으로 예상을 초과하고 있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나 파운드에 비해 많이 떨어져있어 대기업의 해외수익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유가 70달러를 넘는 등 예상치못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한 최근의 주식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다수 기업의 경우 전통적으로 2·4분기 수익이 1·4분기 수익보다 좋기 때문에 앞으로의 기업 재정상태도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은행 주가 부진
한인은행주가는 뉴욕증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못했다. 중앙은행과 윌셔은행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한미은행과 나라은행은 약간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은 전날대비 14센트 하락한 18.09달러, 윌셔는 2센트 하락한 14.55달러에 마감했으며 한미와 나라은행은 전날대비 각각 29센트와 6센트 오른 17.19달러와 16.85달러로 마감,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못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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