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퓨리턴 교회 박형준 목사
낮아짐으로 높아지는 ‘성공노하우’
링컨의 이야기로 시작하자. 남북전쟁이 한창일 때, 한 기자가 링컨에게 물었다. ‘남군을 이끄는 리 장군도 전투에 앞서 항상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하나님도 누구의 편을 들어주어야 할지 곤란하시겠습니다.’ 링컨이 말했다. ‘나는 하나님께 나의 편이 되어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다시 기자의 물음.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기도합니까?’ 링컨의 대답이다. ‘나는 내가 하나님의 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뉴퓨리턴 교회의 박형준 목사는 대형화, 프로그램화를 추구하는 현대의 많은 목회자들과는 다른 목회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교회를 만들기 위해 기도할까.
“오랫동안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목회자로서 단 한 명을 위해서도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곤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 길을 택하겠다는 서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단 한사람의 생명을 천하보다 중하게 여기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성도의 많고 적음이 목회의 성공 여부는 결코 아닙니다. 저는 단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경험하고 변화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 믿고 있습니다.”
박형준 목사가 미국에 정착을 한 것도 일종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선교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뜻밖에 지난해 미국 목회의 길이 열렸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그는 다소 의아했다. 미국에는 이미 교회가 넘치고 목사가 넘친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그가 기도 중에 받은 응답은 ‘내 양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말씀이었다.
“저희가 교회의 이름을 뉴퓨리턴 이라고 정한 것도 기독교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염원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편에 설 것인가 하나님의 나라에 설 것인가에는 조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적인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도들에게 고난을 즐기자고 강조합니다. 예수님과 같이 낮은 위치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승리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박형준 목사는 그러니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말한다. 세상의 성공관에 맞추어온 시선을 돌려 참된 삶에 맞추려면 끊임없는 변화와 신앙적인 성숙이 요구됨을 강조한다. 그리고 여기에 진정한 자유로움과 행복이 있음을 세상에 널리 선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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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714)502-4191
<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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