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뮤지엄 오브 파인아츠에서
이 시대 최고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씨가 보스턴을 찾아 공연을 갖는다. 황병기씨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코리아 파운데이션의 초청으로 보스턴과 뉴욕, 워싱턴 D.C를 방문해 공연을 갖는데 보스턴 공연은 오는 30일(수) 저녁 7시 30분, 보스턴의 뮤지엄 오브 파인아츠(Museum of Fine Arts)에서 열리게 된다.
가야금의 대가이자 작곡가인 황병기 전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는 1936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1952년 부산 피난시절 경기중 2년생으로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서울대법대 3학년이던 57년 KBS 주최 전국 국악콩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59년부터 서울대음대 국악과에 출강했고 62년 작곡을 시작, 다음해 첫창작곡 <숲>을 내놓아 ‘창작국악’의 지평을 열었다.
명동극장 지배인,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사와 출판사 사장 등을 하다가 74년부터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이자 1985년에는 하버드대학 초빙교수로 강의도 했다. 그는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며 독보적 존재로 한국의 소리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의 작곡 스타일은 가야금의 특성을 잘 살리는 동시에 현대적인 이디엄과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 초연당시 홍신자씨가 소리를 맡았던 <미궁>을 비롯하여, <침향무>, <비단길>, <춘설>, <밤의 소리>, <전설> 등의 작품이 대표작으로 꼽히며 2001년 SBS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가야금 독주곡 <정난정>을 작곡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황병기씨의 작품에 대해 “그의 음악은 신비롭게 영감을 받은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음악적으로 볼 때 매우 섬세한 악기의 곱게 짜여진 거미줄을 통해 나오는 투명성의 개념을 표현한다”고 평했다.
이번에 뉴욕과 보스턴에서 직접 듣는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는 흔치 않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번 공연에는 박재호(대금), 허윤정(거문고), 지애리(가야금), 김웅식(장고), 김나리(판소리)씨 등이 함께 참여해 무대를 꾸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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