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브라이머
브라인 모어대 로라 브라이머
풀브라이트 장학금 받아
홍콩서 아시아 문화 연구
생후 8개월만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젊은이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돼, 입양 후 처음으로 아시아문화 체험에 나선다.
주인공은 펜실베니아주 브라인 모어대학을 졸업하는 로라 브라이머(사진).
브라인 모어 대학에 따르면 3년만에 조기 졸업을 하는 역사학도인 브라이머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돼 앞으로 1년여 동안 홍콩대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며 장학금으로 연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입양 후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성장한 브라이머는 “내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여서 설렌다”며 “홍콩의 대학 캠퍼스에서 있으며 그곳의 유소년 문화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근본이 한국인 만큼 브라이머에게 동아시아는 오랜 관심 지역 중 하나. 역사를 전공한 브라이머는 주관심사인 서부 아프리카 이외에도 꾸준히 동아시아 관련 강의를 수강하는 열성을 보였었다.
그녀는 중부 내륙에서 성장했지만 다인종 가족에서 성장, 타문화에 대한 열린 자세와 관심을 유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 노벨문학상 작가인 나이지리아의 올레 소인카에 대한 연구로 ‘하나 홀본그레이 학부생 리서치상’을 수상하기도 한 브라이머는 “연구 지원을 했을 때만해도 노벨문학상 작가가 내 연구 자료를 읽어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기쁜 감정을 감추지 못 했다.
풀브라이트 재단의 도움으로 홍콩을 방문해 교육과 연구를 병행할 행운을 잡은 성공한 입양인의 모범인 브라이머는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도 “법대 진학에도 관심이 있지만 역사와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끊을 수 없다”며 팔방미인다운 관심사를 반영했다.
브라이머는 대학 재학 중 학내 발레단 소속으로도 활동해 왔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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