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전국 평균가격이 3달러10센트를 기록한 15일 LA한인타운내 한 주유소에서 한인이 개스를 넣고 있다. <진천규 기자>
개스가격 언제 떨어지나
4달러 육박하자 고육책
개솔린 가격이 거칠줄 모르며 올라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개솔린 가격 상승에 분노한 일부 소비자들은 인터넷상에서 15일을 개솔린 불매의 날로 삼아 불만을 표출하자며 불매운동을 조직하기도 했다.
15일 연방에너지부에 따르면 전국평균 레귤러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달러10센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도 이미 평균 가격이 3달러40센트대를 넘어섰고, LA 한인타운 일대 대부분 주유소도 3달러45센트 이상을 받고 있다.
올해들어 오르기만 한 개솔린 가격은 당장 LA한인타운을 기점으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미쳤다.
포터랜치에서 LA한인타운까지 매일 왕복 60마일을 출퇴근해야 하는 한인 김모씨의 경우 SUV인 다지 듀랭고 대신 부인차인 도요타 캠리로 바꿔 이용하고 있다.
김씨는 “지금 상태라면 SUV에 개스를 채우는데 80달러 이상이 들고, 일주일에 두 번은 넣어야 한다”면서 “그나마 캠리 개스비가 절반 정도밖에는 안들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은 연료비”라고 말했다.
당장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출퇴근자들은 당장 생활 패턴을 크게 바꾸기 어려우나 고유가는 샤핑등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고 박모씨는 “올해들어 저녁이나 주말에 장거리 외출을 하거나 LA시 외곽으로 샤핑을 나갈때면 집사람 SUV대신 집사람 세단을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유가 인상은 특히 생활비 대비 연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 영향을 미쳐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결과까지 낳았다.
일반의 예상과 달리 고유가는 한인 주유소 업주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유가 인상이 소비량 자체를 감소시키고, 같은 양을 팔아도 유가 인상으로 크레딧카드 수수료가 올라가 수익이 줄기 때문이다.
개솔린 가격인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빠른 시간내에 진정세나 하락세로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인들이 받는 ‘연료비 스트레스’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연방상원 에너지·천연자원 소위 청문회에 나온 가이 카루소 에너지정보청(EIA)장은 “소매가에 아직 도매가 반영안돼 개솔린 소매가격은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올수록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정유회사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수입량도 늘어나 가격이 안정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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