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2세 무려 30만개 소유
캐나다 한인 2세가 웹 도메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밴쿠버의 케빈 함(37)씨. ‘비즈니스 2.0매거진’은 최근호에서 함씨가 보유한 도메인 네임수는 무려 30만여개로 가치는 3억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매거진에 따르면 그의 사이트를 찾는 방문객은 월 3,000만명, 그가 이들 도메인과 관련 벤처사업으로 거두는 매출은 연 7,000만달러에 이른다. 그는 지금도 매일 30~100개의 도메인 네임을 매입한다고 매거진은 덧붙였다.
밴쿠버 동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함씨는 지난 98년 의대를 졸업했지만 닷컴 매력에 빠지면서 웹 도메인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의 성공비결은 남다르다. 그는 도메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실수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도메인 네임을 등록한 적잖은 사람들이 무료 사용기간이 지난 후에 등록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이용, 한꺼번에 수천 개의 도메인 네임을 매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2000년대 초의 닷컴 붕괴도 함씨에게는 사업 확장의 호기가 됐다. 당시 투자자들이 웹 비즈니스를 대거 빠져나가면서 한때 잘 나가던 도메인 네임들이 속속 헐값에 나오거나 시장에 나왔을 때 이를 사들인 것이다.
하지만 웹 도메인 업계의 거물로 우뚝 선 함씨는 여전히 업계에서는 베일에 가린 인물이다. 이와 관련 매거진은 함씨가 라이벌들의 적극적인 공세 등을 우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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