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분쟁조정센터 인턴 크리스터블 이·엘른 이양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중재인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아태분쟁조정센터’(소장 찰스 장)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브라운대 재학생 크리스터블 이(3학년 진학 예정)양과 USC의 엘른 이(2학년 진학 예정)양은 방학시간을 쪼개 커뮤니티 봉사활동를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렌트비 분쟁 등 일상의 각종 분쟁 조정자 역할을 담당하는 아태분쟁조정센터는 어려움에 직면한 한인들이 한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LA시내 몇 안 되는 분쟁조정센터이다.
크리스터블 이양은 “한인들은 문제가 발생해도 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에 대한 접근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의 대학 전공은 공공정책과 인종연구. ‘코리아타운 키드’인 이양은 “한인들이 너무 열심히 일하며 경제적 부를 쌓아가고 있지만 커뮤니티 이슈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며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가 된 후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USC의 ‘동료(Peer)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아태분쟁 조정센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엘른 이양은 “이런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 기쁘다”며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만큼 타인의 말을 듣고 도움을 주는 것이 재미가 있고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한인 대학생들은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 대신 각자의 진로 개척에 바쁜 것이 현실이다.
크리스터블 이양은 이에 대해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은 다들 마음 속에 품고 있지만 접근 방식이 다른 것 같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한인 젊은이들이 커뮤니티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까지 분쟁조정센터에서 한인 관련 분쟁조정 역할을 담당할 두명의 이양.
현재 열심히 분쟁 조정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받고 있는 이들은 사무실에서 활짝 웃으며 한인들을 위한 봉사를 다짐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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