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감사의 집 창립예배에서 감사한인교회 김영길(오른쪽) 담임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홍종철 대표.
길갈미션‘감사의 집’오픈
중독 남성들에 도움 제공
알콜과 마약중독자를 돕고 있는 길갈미션(대표 홍종철)이 재활기관 ‘감사의 집’을 오픈했다.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단주원(Sober Living)인 감사의 집은 한인타운 남쪽 크랜셔와 워싱턴 인근 듀플렉스에 들어섰다. 7일 열린 창립예배에는 감사한인교회 김영길 목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술과 마약의 굴레에 얽매여 있는 성인 남성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공간이 마련됐다는 사실에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했다. 하지만 길갈미션 홍종철 대표와 하워드 김 총무는 감격에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 모두 과거 지독한 알콜·마약 중독으로 인생의 가장 낮은 곳을 경험했기에 감사의 집 같은 곳을 필요로 하는 한인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힘든 재활 과정을 통해 이제는 정상적인 직장·가족 생활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지난 16년 동안 한인타운에서 ‘알콜중독자 모임’을 이끌어 왔다. 길갈미션은 이들에게 체계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2년 전 설립한 비영리단체이고, 감사의 집은 그 부속기관이다.
다우니메디컬센터 마취과장인 홍 대표가 없었다면 별다른 외부 지원 없이 이사진의 회비만으로 운영되는 길갈미션이 감사의 집을 여는 것은 불가능했다. 홍 대표는 자비로 구입한 듀플렉스를 감사의 집에 월 1달러에 임대했다. 덕분에 새로운 삶은 원하는 한인은 월400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감사의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술과 마약을 끊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남성이라면 돈이 없어 감사의 집에 입소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명령에 의한 음주운전자와 마약중독자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새길센터의 프로그램 디렉터로 근무중인 하워드 김 총무는 미국 주류사회의 효과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 때 노숙자 생활까지 했던 그는 “감사의 집이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인남성을 위한 단주원인 감사의 집의 정원은 16명이며, 약 6~12개월의 재활훈련을 받게 된다. 가족부양을 위해 직장에 나가야 하는 가장은 일과시간 이후에만 입소해 생활할 수 있다.
(323)737-1443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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