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교회 떡 구매자 ‘리베이트 10%’관행화
민속 떡 협회 “품질 저하 초래”
‘뒷돈 추방’32곳 담임목사에 공문
“떡값에도 리베이트가 있다(?)”
일부 대형 한인 교회 떡 구매 책임자들이 일요 예배 후 친교시간에 사용할 떡을 구매한 뒤 이에 대한 대가로 일정 금액(10%)의 뒷돈(리베이트)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리베이트 관행은 민속 떡 협회(회장 헬렌 한)가 지난 5일 ‘떡값 리베이트 없애기’ 운동을 결정하면서 공개됐다. 협회는 대형 한인 교회 32곳 담임목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그 동안 교회 구매 담당자들이 벌여온 행태를 고발할 예정이다.
또한 교회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제명까지 결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동부의 모교회는 최근 한 떡집에서 70달러 상당의 떡 6개, 모두 420달러어치를 구입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50달러의 리베이트를 요구했다. 밸리의 모교회도 매주 500여명분의 떡과 김밥 수천달러어치를 구매하는데 이때마다 구매담당자가 떡 납품업체로부터 수백달러의 리베이트를 받고 있다.
또 직접 리베이트를 요구하지 않는 교회들은 교회에 일정 금액의 헌금을 낼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매 업자를 바꾸는 식으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렇게 리베이트를 제공할 경우 떡 제조에 들어가는 원가가 줄어들어 떡의 품질이 낮아진다는 점.
헬렌 한 민속떡협회 회장은 “떡은 마진이 낮은 음식인데 리베이트를 주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질을 낮출 수밖에 없다”며 “결국 친교를 목적으로 한 행사에서 구매담당자들의 배만 불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회장은 “교회 담임목사와 통화를 하고 싶어도 잘 바꿔주지도 않아 울며 겨자 먹기식을 끌려다니는 형편”이었다고 캠페인 전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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