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단체들, 시의원 상대 로비등 활발
한인대책위는 후속 대책없이 잠잠
교통국 보고서 중순께 마무리‘주목’
LA다운타운과 웨스트 LA를 이어주는 올림픽-피코 일방통행 제안에 대해 타커뮤니티는 활발한 로비를 통해 조직적인 정치력을 보여주는데 비해 한인사회는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대응에 그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지난 4월 ‘올림픽-피코 일방통행 저지 한인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에 나섰지만 이미 반대의사를 밝힌 허브 웨슨 시의원(10지구)과 만나 격려하고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한인 대책위가 일방통행안을 주장하는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와 만남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못해 한인사회 정치력의 한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일방통행을 반대하는 이유도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반해 잭 와이즈 시의원(5지구) 사무실은 지역 주민들이 ‘피코/올림픽 일방통행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이미 LA교통국 실무자들과 2차례 모임을 갖고 교통국이 작성하고 있는 일방통행안 보고서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웨스트LA 민주당 클럽’이 지난 6월 20일 개최한 공청회에는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찬반 토론을 벌였고 웨스트LA 주택소유주 모임 ‘트랙 7260’은 웹사이트에서 일방통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토론장을 따로 만들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림픽-피코 일방통행을 찬성하는 단체들의 활동도 조직적이고 활발하다. 일방통행안을 가장 먼저 제안했던 ‘웨스트LA 주민의회’와 ‘웨스트 LA상공회의소’ 회원들은 각종 공청회에 참석해 지지의사를 밝히고 시의원들을 일대일로 공략하는 등 활발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웨스트LA 민주당 클럽’ 캐라 로빈 부회장은 “커뮤니티 대표들이 지역 정치인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시의원과 교통국 등 유관기관에 전화걸기, 팩스-이메일 보내기 등 캠페인을 펼쳐 구체적인 권리를 행사하고 정치과정에 참여하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 정치인들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LA교통국이 준비하고 있는 일방통행안 보고서는 중순께 마무리 될 예정이며 교통국은 올림픽과 피코에서 좌회전을 금지하는 방안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잠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방통행안이 논의될 예정이었던 11일 교통위원회 회의는 25일로 연기됐다.
<김연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