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졸려… 피로 호소 잇따라
전문가들 “술·담배 줄이고 일찍 일어나야”
올해 31세의 직장인 미혼 여성 김모씨. 김씨는 요즘 자고 또 자도 계속 피곤하다.
수면이 부족한 탓인가 싶어 늦잠도 자보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 보기도 하지만 졸리기는 여전하다.
직장인 미혼 남성 이모(32)씨 역시 피곤하기는 마찬가지. 어떤 날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 보지만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졸리기만 하다.
만성 수면부족, 이른바 ‘잠병’을 호소하는 30대 미혼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루 종일 졸리는 것은 기본이고 이 때문에 집중력도 영 오르지 않는다. 30대는 아직 한창 일할 나이로 별로 피곤을 느끼지 않을 나이로 인식되지만 의외로 수면 부족과 피로에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한인 여성 김모(33)씨는 “올 초에는 불면증으로 시달리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면 부족으로 발전했다”며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고 어떨 때는 알람시계가 한 시간 가량 울리는데도 못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 잠병의 원인은 수면 부족 탓이다. 하루 평균 7~8시간은 자줘야 충분한데 5~6시간만 자기 때문에 수면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차민영 내과 전문의는 “하루 이틀 많이 잔다고 해결될 게 아니라 그동안 부족했던 수면이 다 채워질 때까지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이 있을 경우 계속 피곤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아볼 필요도 있다.
앤젤라 조 UCLA 가정주치의는 “당뇨가 생겼거나 다른 병이 진행 중일 때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된다”며 “주치의를 찾아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술이나 담배를 삼가고 ▲야채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식으로 수면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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