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퇴‘가짜’
캔사스대 학·석사‘가짜’
예일대 박사‘가짜’
한국에 또 가짜 학위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예술 감독 신정아(35·사진) 동국대 조교수(성곡 미술관 학예실장)의 학·석·박사 학위와 논문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신 교수는 그동안 ‘미술계의 샛별’로 떠오르면 주목을 받아와 미술계에서는 황우석 박사 파문과 버금가는 메가톤급 충격이라며 당혹해 하고 있다.
동국대학은 11일 2008년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 감독으로 선임된 신정아(35) 동국대 조교수의 학력과 논문 모두가 위조라고 밝혔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이날 “신 교수의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 학위에 관한 의혹이 불거져 오영교 동국대 총장 명의로 예일대에 확인 공문을 보낸 결과, 예일대 리처드 레빈 총장 명의로 ‘신 교수의 박사학위가 허위이며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기록도 없다’는 이메일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또 11일 “(신 교수가 졸업했다는) 캔사스대에는 학사, 석사, 혹은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학생 중 신씨와 이름이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신씨는 그동안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중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1994년 캔사스대(The University of Kansas)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복수 전공해 학사학위(BFA)를, 1995년에는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고 2005년 예일대에서 미술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었다.
또한 예일대에서 신씨가 썼다는 논문조차도 에카테리니 사말타노우-치아크마(Ekaterini Samaltanou-Tsiakma)의 1981년 버지니아대 박사학위 논문을 거의 베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현재 유럽 출장 중인 신정아 교수는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확실하다. 이는 동국대가 2005년 받은 서류에 입증돼 있으며, 귀국하는 대로 해명하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표절논문에 대해서도 “일부 논문 작성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일부 비슷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해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