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교수의 모순 투성이 이력
캔사스대 1년과정 MBA 없어
대학 졸업 않고 대학원 입학?
유명논문 자신의 것인양 제출
신씨는 캔사스대에 1992년 봄학기부터 1996년 가을학기까지 5년을 다니긴 했지만 3학년을 끝으로 학부를 그만뒀으며 서울대, 캔사스주립대 경영대학원, 예일대에는 입학한 사실조차 없었다.
신씨와 미국에서 만난 적이 있는 한 캔사스대 대학원 출신 직장인은 “신씨가 영어가 안 돼서 1∼2년 가량 랭기지 코스(어학연수)를 다니다가 1992년 캔사스대 학부에 등록했는데 졸업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신씨가 그 동안 내세운 이력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며 “2∼3년만에 복수전공을 해서 학부를 졸업하고 1년만에 MBA를 했다는 건데 캔사스대에는 1년짜리 MBA 과정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1996년 8월 예일대 대학원에 입학해 2005년 5월 졸업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 또한 기본적인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었다. 캔사스대에 1996년 가을학기까지 학부 3학년으로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일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은 최소한 3년간 상주하며 코스웍을 치를 것을 요구하므로 신씨가 1996년 8월에 예일대 대학원에 입학하고 1997년부터 국내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이런 모순점으로 인해 신씨의 학력이 가짜라는 얘기는 지난해 말부터 미술계에 파다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신씨가 매우 유명한 논문을 자신의 진짜 박사논문인양 동국대에 제출해 임용이 됐다는 점이다.
동국대는 신씨가 2005년 임용될 때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외국박사학위 신고필증, 박사과정 성적표 등을 아예 받지도 않았다.
이런 서류들은 공채의 경우 아예 채용 공고문에 필수 제출토록 적시돼 있으나 동국대측은 ‘특채’라는 이유로 이를 받지 않았다.
임용 당시 관련 분야 교수들로부터 의혹이 이미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정아씨가 제출한 ‘확인서’라는 것을 보낸 뒤 다시 예일대로부터 팩스를 받아 확인하는 허술한 방식으로 검증을 진행한 것도 의문점이다.
게다가 학·석사 취득 학교로 돼 있던 캔사스대측으로부터는 아예 확인을 받지도 못한 상태로 임용이 이뤄졌다.
광주비엔날레 사무국 관계자는 “학력위조와 논문표절 얘기가 있었으나 동국대 최고위 관계자가 ‘아무 문제 없다. 검증 마쳤다. 보증한다’고 말해 그냥 넘어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동국대에 책임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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