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결혼사진을 보여줬더니 아이가 묻는다. “엄마, 아빠의 전 부인은 누구였어요?” -‘정말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라는 조크에 나오는 한 항목이다.
결혼할 당시에 비해 너무 살이 쪄서 아이가 제 엄마를 못 알아보는 상황이다. 그외 “동물원에 갔더니 코끼리가 땅콩을 던져준다”“운전 면허증에 ‘사진은 뒷면으로 계속’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등의 유머러스한 항목들이 ‘정말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로 이어진다.
여름철이 되면서 ‘다이어트’가 또 화제이다. 다이어트는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연중 최대 관심사. 그런데 맨살이 드러나는 요즘은 다이어트가 ‘관심’이 아니라 ‘현실’이다. 더 이상 긴소매로 가릴 수 없는 살찐 팔이며, 얇은 블라우스로 도저히 감출 수 없는 두툼한 뱃살 … 그래서 끼니를 거르고, 식사량도 줄여 보지만 얼마 못가서 허기를 못 참고 그동안 못 먹은 것까지 다 채워 먹은 경험이 대개는 있다.
애킨스 다이어트, 레모네이드 다이어트, 양배추 다이어트, 김치 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 청국장 다이어트 … 유행 따라 오고 가는 수많은 다이어트도 효과는 그때뿐, 용솟음치는 식욕을 억제할 수 없는 한 ‘살과의 전쟁’은 끝이 없다.
다이어트는 왜 대부분 실패를 할까. 한마디로 우리가 우리의 몸을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3주 다이어트로 살을 빼고 나서 정상적 식사로 돌아오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기아수준의 섭생에 익숙해진 우리 몸이 “아하, 지금은 위기 상황이로구나”여기고 신진대사를 최대한 낮추면서 체지방 축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원시시대 우리 조상들은 항상 먹을 것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산과 들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있으면 먹고 없으면 몇날 며칠을 굶고 버텨야 했다. 그때 체득된 몸의 생존비결이 유전자로 남아서 지금 우리의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살 빼느라 쫄쫄 굶다가 밤 10시쯤 “너무 허전해서 초컬릿 케익을 먹고는 후회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 다이어트 실패담. 오이나 샐러리 같은 야채로 허기를 달래면 좋으련만 그런 때는 꼭 아이스크림이나 케익, 포테이토 칩 같은 칼로리 높은 음식이 입에 당긴다. 거기에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미각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한끼를 굶게 한후 맛을 보게 했더니 달고 짭짜름한 맛에는 혀의 맛봉오리가 금방 반응을 보이는 반면 야채의 쌉싸름한 맛에는 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가 고플수록 단맛이나 짠맛에 끌린다는 연구결과이다. 고대인들이 음식물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단맛과 짠맛은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각인된 결과 배가 고프면 무의식적으로 이런 맛에 끌리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살을 빼려면 배고픈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세끼식사와 한번의 간식으로 우리 몸이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비결. 물론 소량의 건강식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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