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영화제작자 레이·프랜 스타크 부부의 컬렉션 기부받아
엘리자베스 프링크 ‘말’
헨리 무어 ‘앉아 있는 여인’등
방문객들의 또 다른 묵상 유도
풍광 좋은 샌타모니카 언덕에 자리잡은 게티 센터가 전설적인 할리웃의 영화 제작자인 레이·프랜 스타크 부부의 컬렉션 28점을 기부받아 설치하면서 현대 야외조각의 명소로 바뀌고 있다.
2004년 타계한 레이 스타크와 이보다 12년 앞서 사망한 그의 부인 프랜은 열정적인 미술품 수집가로 특별히 현대 조각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게티 센터는 오리지널 설계회사인 리처드 마이어와 오리지널 조경 디자인을 한 올린 파트너십과 협력하여 이들 작품들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잘 이루면서 방문자들에게 드라매틱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게티의 주요 야외조각 전시 장소들을 소개한다.
프랜 앤 레이 조각 공원
방문자들이 게티 센터를 들어서면서 처음 마주하는 언덕 아래쪽 트램 출발지점에 위치해 있다. 엘리자베스 프링크의 ‘말’ ‘달리는 남자’, 헨리 무어의 ‘동의 형태’ 등 영국 작품이 특별히 많고 이사무 노구치, 피터 셸튼 등 다른 나라 작가들의 작품도 있다.
새로운 이 미술 공간은 친밀감을 주는 평화스런 야외 갤러리 룸들로 구성돼 방문자들의 묵상과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프랜 앤 레이 조각 테라스
뮤지엄의 웨스트 퍼빌리언 옆, 사진 센터 출입구 바로 밖에 자리잡고 있다. 형태를 다루는 조각이 사실적인 표현에서 추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바바라 헵워스의 ‘풍경을 위한 형상’, 헨리 무어의 ‘앉아 있는 여인’ 등이 대표적이다.
센터 내 다른 조각들
별도의 이름을 가진 이들 2곳 외에도 게티 센터 내 여러 공간과 가든에는 조각 작품들이 지천이다. 박물관의 그랜드 계단에서는 아리스타이드 마이롤의 ‘공기’를, 뮤지엄 엔트런스 홀에서는 알베르토 쟈코메티의 ‘서 있는 여자 I’을, 코트 야든 남단에서는 엘스워스 켈리의 ‘무제’를, 게티 연구소 플라자에서는 로이 리첸스타인의 ‘3번의 붓질’을 각각 만날 수 있다.
또 LA를 굽어볼 수 있는 로워 테라스 가든에는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조각인 조지 리키의 ‘선회운동을 하는 3개의 정사각형’ 등 6개의 작품들이, 사우스 퍼빌리언 밖 2층에는 쟈코모 만추의 ‘앉아 있는 추기경’ 등이, 사우스 테라스 인근에는 여러 다른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게티센터 방문 정보
입장료는 8달러의 주차비 내야 한다. 오픈 시간은 화~목, 일 오전 10시~오후 6시,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www.getty.edu에서 얻을 수 있으며, 주소와 전화 번호는 1200 Getty Center Dr., LA, (310)440-7300.
마크 수베로의 ‘철도보선공의 꿈’. <마크 수베로·스페이스 타임 CC>
데임 프링크의 ‘말, 1980’. <헨리 무어 재단>
르네 마그리트의 ‘과대망상’. <미술가 저작권협회>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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