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개런티는 내 연출료의 4배다.
사극 <허준><대장금>을 연출한 이병훈 PD가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배우들의 몸값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PD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MBC 사극 <이산>의 방송을 앞두고 관계자들과 오찬 자리를 갖고 (높아진 배우 개런티 때문에) 못해 먹겠다. <대장금> 당시에는 주연배우급이 700만원을 받았다. 지금은 웬만한 배우들이 2,0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PD는 이어 <대장금> 때 모 여배우는 120~130만원 정도 받았다. 지금은 1,000만원을 넘게 받는다고 하더라. 3년 사이에 10배가 올라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장금>의 편당 제작비는 1억2,000만원 선이었다. <이산>의 편당 제작비는 2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사이에 50% 정도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제작비 증가가 배우들의 몸값 상승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제작 환경 개선에 쓰일 추가 비용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어서 연출자로서 우려의 목소리를 낸 셈이다.
<이산>은 지난 7월부터 촬영이 시작됐다. <대장금>에 비해 사전 제작 기간이 짧아 부담이 크다.
이병훈 PD는 이번에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PD는 <대장금> 때 멤버들이 모두 모여 든든하다. 내년 정년 퇴직을 앞둔 촬영감독도 합류했을 정도다. 나를 믿고 따라주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PD는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느낌의 사극을 보여줄 각오다. 이 PD는 현대적 감각을 갖춘 사극을 만들 예정이다. 일반 여성이 임금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판타지도 담겨 여성 팬들에게 어필할 것이다. 부드러우면서 이해하기 쉬운 사극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산>은 오는 9월17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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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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