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것 빙산의 일각이었다.
연예인 학력 위조 논란으로 각 대학측이 때 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대학은 지난 주말 동안 일부 포털사이트에 기재된 연예인들의 학력과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학적기록을 일일이 대조하느라 북새통을 치렀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일부 대학에서는 자체 인원을 동원해 일일이 수정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동안 무려 50여 명의 연예인의 학력이 수정 혹은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장미희 강석 오미희 최수종 주영훈 등 최근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연예인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방증이다.
한 대학 학적과 관계자는 “곪았던 문제가 터진 셈이다. 장미희 사건이 터져나온 뒤 교직원들이 야근을 하면서 문화 예술계 졸업인사의 입학 및 졸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30여 명을 확인했다. 또 다른 대학의 경우를 포함한다면 줄잡아 50여 명이 넘을 것 같다. 잘못된 부분은 포털측에 정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여가수는 최근까지 모 여대학 졸업으로 프로필에 올라있었으나 최근 동명 여고 졸업으로 프로필을 수정됐다. 연예인 본인이나 대학측 모두 수정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괜한 언급으로 화를 자초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연예 관계자들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대학의 기민한 움직임은 해당 학교 출신 연예인의 저명성에 기대려 하기 위해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책임방기’라는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자칫하면 학력위조의 공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학교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1990년대 말부터 연예인을 서로 자신의 학교로 입학시키려고 경쟁을 벌이던 학교가 이번에는 가짜 졸업생이 없는지 꼼꼼하게 조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학력 오기나 위조 등에 관대했던 분야가 바로 연예계였다. 최근에도 한 학교측으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았다. 늦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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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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