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패션모델’ 샤라포바는 ‘빅 애플’ 뉴욕을 기념하기 위해 붉은색 드레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야호! 그래도 한 게임은 건졌다”
28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펼쳐진 2007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로베르타 빈치(세계랭킹 51위)는 상대방의 백핸드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자 공중에 뛰어올라 주먹을 내지르면서 환호했다. 보통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경우 나오는 액션이었지만 이번엔 경우가 좀 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2번시드인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맞아 첫 세트를 0-6으로 내준 뒤 2세트도 0-5로 뒤지던 빈치에게 패배는 기정사실이었지만 최소한 치욕적인 ‘셧아웃 패’를 면케 해준 게임포인트였기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빈치는 경기 후 “6-러브, 6-러브가 아니라 6-러브, 6-1이다. OK?”라면서 “1게임을 이겼지만 행복하다”고 만족해했다.
세계 테니스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2007 US오픈에서 초반 강호들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트의 요정’ 샤라포바는 600개의 크리스탈이 반짝거리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나와 단 1게임만을 내주는 ‘반짝거리는’ 플레이로 단 50분만에 빈치를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샤라포바 외에도 대부분 상위랭커들이 가볍게 첫 관문을 넘어섰다. 특히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4번), 애나 차베타제(6번), 나디아 페트로바(7번) 등 샤라포바를 쫓는 러시아 3총사가 모두 스트레이트 세트승 휘파람을 불었다. 16번시드인 전 세계 넘버 1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도 프랑스의 마틸드 요한손을 가볍게 제압했다. 하지만 9번시드의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의 복병 율리아 바쿨렌코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노박 조코비치(3번·세르비아)를 비롯, 제임스 블레이크(6번·미국), 이반 류비치치(12번·크로아티아), 다비드 페러(15번·스페인), 레이튼 휴잇(16번·호주) 등이 모두 스트레이트 세트승을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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