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암살미수 정치스릴러
‘발키리’ 베를린에서 촬영중
나치분장 사용, 사실감 살려
1944년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 처형당한 독일군 클라우스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으로 탐 크루즈가 주연하는 정치 스릴러 ‘발키리’(Valkyrie)의 촬영이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중이다.
왼쪽 눈에 검은 안대를 하고 독일군 제복을 입은 크루즈는 실제 슈타우펜베르크 대령과 모습이 매우 닮았다고 하는데 제목은 암살 작전의 암호명 ‘발키리 작전’에서 따온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촬영이 시작된 이 영화의 감독은 ‘X-멘’과 ‘돌아온 수퍼맨’ 등을 만든 브라이언 싱어로 2차대전 당시 독일공군이 쓴 나치문장이 그려진 비행기를 사용, 사실감을 살렸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나치문장 사용이 불법행위여서 베를린 인근 뢰프텐에서 비행기의 비행장면을 찍기 전 제작팀은 마을 주민에게 영화촬영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1944년 서류가방에 폭탄을 숨긴 뒤 동프러시아에 있는 히틀러의 작전본부 ‘늑대의 잠자리’에 도착, 브리핑 룸의 회의용 테이블 밑에 가방을 놓고 나왔다. 그러나 폭탄은 터졌지만 히틀러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그 뒤 슈타우펜베르크 대령과 그의 동조자들은 모두 체포돼 처형당했다.
영화에는 케네스 브라나, 탐 윌킨스, 빌 나이 및 테렌스 스탬프 등 베테런 영국 배우들이 공연하는데 크루즈의 여인으로는 홀랜드 영화로 나치에 저항하는 여자 레지스탕스 요원으로 나온 클래리스 판 후텐이 나온다. 이 영화는 크루즈가 공동 사장으로 일하는 UA사의 작품으로 내년 8월에 개봉된다.
한편 탐 크루즈가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으로 나온다는 뉴스가 나오자 독일 정치인들은 크루즈가 신도인 사이언톨로지 종교를 놓고 다시 한번 심한 비판들을 했었다. 독일에서는 이 종교를 이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제작팀은 처음에 독일 국방부 건물 내에 있는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및 그의 동조자들을 추모하는 기념관에서의 촬영을 요청했으나 독일 관리들은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 신도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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