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들‘미국사회 안목’‘커뮤니티 비전’2세들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세계적 권위지인 뉴욕타임스와의 특별 제휴를 통해 독자들에게 뉴욕타임스가 직접 제작한 영어 뉴스 섹션을 제공하게 된데 대해 전문가들과 한인 독자들은 미주 한인 언론사에 새 장을 여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국일보의 영자 섹션 발생은 1세대 한인들에게 미국과 세계를 보는 안목과 지평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민사회에서 1.5세, 2세들을 위한 새로운 한인 언론상을 정립하는 의의가 있다고 입을 모았고 영어에 더 익숙한 한인 젊은 세대는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를 보다 가깝게 알 수 있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유의영 (칼스테이트-LA교수)>
‘세대간 소통 기대’
“한인들에게 폭넓은 시야을 가질 수 있게 하고 2세들의 정체성을 고양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유의영 칼스테이트LA 사회학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제휴를 통한 한국일보의 영자 뉴스 섹션 발행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유 교수는 “한인들이 한국어 뉴스만 접할 경우 세상을 한인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한인들이 미국 사회와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한국일보를 통해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직접 읽게 되면 신문을 통해 얻는 지식이나 관점의 지평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인 만큼 크게 기대가 된다”며 “그렇게 되면 한인만의 갇힌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포괄적이고 넓은 관점에서 세계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한인 2세들이 한국일보의 영어 뉴스를 통해 한국어 신문과 한인 커뮤니티를 좀 더 가까이 하게 됨으로써 세대간 소통을 넓히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보람 (총대학생회 전회장)
‘유력언론과 유대’
올 여름까지 남가주 한인총대학생회 회장직을 맡아 각 대학 한인 총학생회 연합체를 대표해 온 김보람(UC리버사이드 4학년·경제학)양은 한국일보가 한인 언론으로는 최초로 세계적 권위지의 영문 기사를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언론이 주류사회의 유력 언론과 연계하는 좋은 방식이라며 환영했다.
김 양은 “이제 우리도 부모님들과 같은 신문을 읽게 되는 것 아니냐”며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부모 세대에 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양은 “커뮤니티 봉사를 통해 한인 젊은이들과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는 총대학생회와 소속 대학생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일”이라며 “보다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한국일보를 읽음으로써 커뮤니티 봉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호 (KYCC 관장)
‘영어섹션 확대 계기’
“한인 커뮤니티에서 정말 적절한 때에 영자 뉴스 발행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KYCC의 송정호 관장은 한국일보에서 영어권 한인들을 위한 뉴욕타임스 영자 뉴스 섹션을 발행한다는 소식에 “축하할 일”이라며 크게 반겼다.
송 관장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영어가 편한 세대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 영어로 된 커뮤니티 신문이 이제는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일보·뉴욕타임스 영자 섹션 출범이 가지는 의의를 평가했다.
1.5세 한인으로서 한인 커뮤니티 활동에 앞장서 온 송 관장은 “과거 영어권 한인들을 위해 발행되던 영자 신문이 있었지만 지속되지 못해 1.5세로서 안타까웠는데 너무 반갑고 잘 된 일로 기대가 크다”며 “많은 한인 2세들이 이를 보고 커뮤니티와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관장은 이어 “앞으로 한인 이민사회 역사가 길어지면서 한인 언론들도 자라나는 세대에 맞춰 변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커뮤니티에 이같은 정보 서비스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계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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