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가장 바깥쪽 행성인 해왕성은 차디차기만 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남극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는 19일 칠레에 있는 유럽 극대배열전파망원경(VLT)을 이용해 제작한 해왕성 온도지도에서 남극의 온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10℃ 가량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얼핏 대수롭지 않게 보일 지 몰라도 평균 기온이 섭씨 영하 200도인 해왕성에서는 매우 큰 차이로 대기권 상층부의 얼어붙은 메탄층을 기화시켜 남극 상공을 통해 우주로 방출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학자들은 말했다.
CNRS는 이런 현상이 해왕성의 매우 긴 태양 공전궤도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면서 공전주기 165년인 해왕성이 기울어 있어 남극이 지난 40년동안 태양에 계속 노출됨으로써 상대적 `열점’을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해왕성이 공전을 계속하면 남극 대신 북극이 햇빛을 받게 돼 120년 후엔 메탄가스 배출구의 위치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에 동참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한 과학자는 해왕성의 여름이 수십년씩 계속되는 현상이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시속 2천㎞의 바람이 유독 해왕성에 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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