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의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최근 3년 사이 한류 드라마를 편성하는 지상파TV 방송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료방송 영역인 위성방송에서는 채널과 편수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류 드라마를 편성한 일본의 지상파TV 방송국은 2005년 2월 64개(19편)에서 2006년 2월 36개(21편), 2007년 8월 29개(26편)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위성방송인 CS방송은 2005년 2월 10개(45편), 2006년 8개(55편), 2007년 8월 12개(100편)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른 위성방송인 BS방송 역시 2006년 2월에 5개(9편)에서 2007년 8월 8개(12편)로 늘었다.
이는 지상파TV 등의 노출을 통해 한류 드라마에 매력을 느낀 시청자들이 안정적이고 정기적으로 한류 드라마를 보고 싶어 유료방송에 가입함에 따라 편성 채널과 편수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방송진흥원은 풀이했다.
이 같은 한류 드라마 편성과 채널 증가는 한류 유료방송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S방송의 경우 지상파TV와 버금가는 매체 위상을 갖고 있는 데다 대부분 지상파TV에 이어 BS와 지상파TV가 호환 편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지상파TV에서의 편성 감소는 한류의 저변 약화를 가져와 신규 한류 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대두하고 있다.
한편 올해 8월 현재 중국의 화류(華流) 드라마는 일본의 10개 지상파TV 채널에서 11편이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2월에 비해 방송국은 8개, 편수는 8편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과 영국 드라마의 경우 모두 60개 채널에서 70편(중복 포함)이 방송되고 있어 한류 드라마의 유통량(29개 34편)을 갑절 이상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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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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