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의 기내 환경은 실제로 지상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신체적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하다.
최신 제트항공기는 외부공기를 유입하여 압축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기압 차이를 줄여 지상에 비해서 약 25%정도의 기압감소가 일어난다.
이때 우리 몸의 동맥 속의 산소 분압이 지상에 비해서 50∼60% 정도로 감소하지만 피 속의 헤모글로빈으로 인해서 실제 산소포화도는 지상에 비해서 약 90%정도가 된다. 이 경우 건강한 사람은 문제가 없으나,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뇌 혈관질환, 빈혈 환자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환자는 동맥 내 산소분압이 70mmHg 이하 또는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기내에서 산소를 사용해야 한다. 그 이상이 유지된다고 해도 증상이 있으면 산소를 항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항공기의 상승 혹은 하강 시에 기압의 변화가 생기면 귀속(중이), 위, 대장 등 공기가 들어가 있는 장기의 경우에 가스가 팽창, 통증을 유발할 수가 있다. 항공기 상승속도는 제한돼있지만 간혹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귀가 멍멍해지는 현상이 생길수 있다.
특히 감기같이 코나 목에 질환이 생긴 경우 원활하게 통기가 이루어지 않아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럴 때에는 코를 막은 상태에서 숨을 힘차게 코로 나가게 하거나, 침을 자주 삼키거나, 껌을 씹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위장가스의 팽창으로 인해 구토 및 복통 등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 복부 수술을 한 경우에는 봉합부위가 터지거나 장 마비, 출혈 등 위험이 있으므로 수술 1∼2주후에 여행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도 체내에서 가스를 많이 생기게 하는 야채나 탄산음료의 과다 복용은 피해야한다. 이를 뽑은 후에도 기압변화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봉합제거 후 여행에 나서야 한다. 봉합하지 않았을 때는 5∼7일 지나서 여행하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제거술을 시행한 후에도 최소 24시간은 경과해야 무리가 없다.
기내 공기는 습기가 거의 없는 외부공기를 압축하여 사용하므로 매우 건조한 상태로 습도가 10∼20%에 불과하다. 특히 기도, 각막, 코의 점막 등이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기내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자제해 탈수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프트 렌즈는 각막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여행 전 항공편 예약시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리고 의학적 조언을 받는 것이 필수다. 항공사는 승객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있기 때문에 꼭 참조하는 것이 좋다.
자주 문제가 되고 있는 심부정맥혈전증 환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혈전증은 좁은 좌석에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서 혈관을 자연적으로 오랫동안 압박하기 때문에 혈관 내막이 손상되고 찌꺼기가 생겨 일어난다.
따라서 매시간 마다 좌석에서 일어나서 가벼운 체조 등으로 혈액 흐름을 개선시키고 물을 자주 마시거나, 필요시에는 탄력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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