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수요 증가에도 생산 감소 예상
국제유가가 공급 부족 등의 우려로 사상 최초로 배럴당 86달러 선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지난주 종가보다 2.5달러 오른 배럴당 86.2달러까지 치솟았다.
WTI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86달러선 까지 넘어섬에 따라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날 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적인 원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 OPEC 회원국의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공급 부족 우려를 자극했고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쿠르드 반군 소탕을 둘러싼 터키와 이라크 간의 갈등 고조 등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복합적으로 가중시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OPEC는 11월1일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키로 지난달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 OPEC 산유국들이 당초 예상보다 4분기에 하루 11만배럴을 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반면 4분기 원유 수요는 작년보다 하루 10만배럴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OPEC는 예상했다.
OPEC의 이런 예상은 미 에너지부가 지난주 발표한 전주의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감소하고 터키 정부가 의회에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해 북부 이라크에 진격하는 것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해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것과 맞물려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재의 유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정할 경우에는 1980년 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80년의 배럴당 38달러는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현재 96~101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1.61달러 오른 배럴당 82.1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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