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인사 남녀차별 역전
나라은행 ‘여성임원 비율 최고’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400대 기업의 3분의 1이 여성 임원이나 이사를 한명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 기업 고위직 여성 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LA에 본점을 둔 나라은행(행장 민 김)은 여성 임원비율이 46.2%에 달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여성 임원과 이사진을 확보한 업체로 선정됐다.
UC데이비스가 올해로 3회째 실시해 16일 발표한 ‘캘리포니아 여성 비즈니스 리더’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400개중 30.5%인 122개 업체에 전혀 여성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은행이 ‘캘리포니아 여성 비즈니스 리더’ 조사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LA타임스가 소개한 민 김 나라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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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UC데이비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기업 연례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으로 통신, 전기,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가장 남성 지배적인 업체로 뽑혔으며, 실리콘밸리와 OC에 남성 지배적인 회사들이 가장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임원급 및 이사진에 포진한 여성의 비율은 10.4%로 2005년과 2006년의 10.2%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조사대상 회사중 3%만이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고용하고 있었으며, 지난 3년간 이 수치엔 변화가 없었다.
UC데이비스 니콜 울시 비거트 경영대학원 학장은 “성적 평등 측면에서 캘리포니아의 회사들의 이사회 모습은 2007년이나 1957년이나 다를 것이 없다”면서 “회사들이 운영 및 리더십 실패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력의 다른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능력과 식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은행에 이어 여성 임원비율이 높은 업체들은 샌프란시스코의 베어 에스센츄얼(Bare Escentuals) 45.5%, 브리스베인의 베베스토어(Bebe Stores) 43.5%, 시티오브인더스트리의 핫토픽(Hot Topic) 36%, 샌디에고의 잭인더박스 35%의 순이었다.
민 김 행장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일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문화를 만들었다”면서 “이런 문화가 좋은 재능이 있는 임원들을 보유할 수 있게 만들어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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