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에 대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공급우려+달러약세로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
일부선 100달러도 `눈앞’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 100달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오후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스산중질유(WTI) 11월물이 배럴당 90.02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는 WTI 11월물은 전날보다 2.07달러 급등한 89.47달러로 마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이틀만에 경신했다.
유가가 비록 시간외 거래에서지만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의 급등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WTI가 사상 최초로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1개월여만에 90달러의 벽까지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원유가의 고공행진엔 터키의 이라크북부 쿠르드 반군 공격 가능성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거진 수급 우려와 함께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유에 대한 투기 세력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3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투기자금이 계속 몰릴 경우 유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유가 100달러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로퍼시픽 캐피털증권 다리엔의 피터 쉬프 최고경영자는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90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달러화 약세로 향후 2~3년 뒤에는 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에 달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연료를 구입하기 위해 얼마까지 지불할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끝이 안 보인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가가 9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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