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항공기는 자체 능력으로 하늘로 띄울 수 있는 최대 이륙 허용중량과 활주로에 착륙할 때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착륙 허용중량을 각각 정해서 그 범위 내에서 운용토록 하고 있다.
즉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항공기에 무리를 줄만큼 무겁게 비행할 수 없다. B747-400 여객 항공기의 경우 최대 이륙중량이 388톤인데 반해 최대 착륙허용중량은 285톤이다. 이륙과 착륙중량이 차이가 나지만 실제로는 연료 무게로 소모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발생하는 등 비상사태가 발생해 착륙허용중량을 초과한 상태에서 항공기를 착륙시켜야 하는 사태에 처하면 연료를 줄여 착륙허용중량 한도 내로 줄이거나, 중량이 초과된 상태에서 항공기 손상을 각오하고 착륙할지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착륙허용중량을 초과한 상태에서 착륙하는 소위 오버웨이트랜딩(Over Weight Landing)은 흔치 않기 때문에 결국 연료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선회비행을 하며 공중에서 자연 소모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연료를 강제로 항공기 밖으로 방출(Fuel Jettison 혹은 Fuel Dumping)한다.
항공연료는 휘발성이 강해 고공에서 방출할 경우 지상이나 해상에 도달하기 전에 공중에서 증발해 버리게 된다. 그럼에도 방출하는 연료가 사람이나, 가축, 임야, 가옥 등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료 방출은 정해진 구역에서만 실시해야 하며, 방출 구역이 설정돼 있지 않은 경우는 시가지나 전답을 피해 바다나 벌판 상공에서 방출한다. 고도도 최소한 6,000피트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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