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학기술대(이하 과기대)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모여 지난해 결성한 후원회가 10만달러 상당의 기금을 전달한다.
워싱턴후원회의 박영환 회장은 “현재까지 워싱턴 교계 및 한인사회에서 모금한 기금과 다음달 말까지 거둬지는 성금을 합해 과기대 교실 설비 및 부품 마련 비용으로 서울후원회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10만달러의 성금은 지난해 후원회 조직 이후 이사로 참여한 교회가 주축이 돼 모아졌으며 미국에서 물품을 구입해 북한에 우송하는데 절차상 문제가 많아 한국 후원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4월 발족한 후원회는 같은 해 6월 이사회를 구성하고 초대회장에 박영환 장로, 공동 부이사장에 이승희 목사(워싱턴한인침례교회)와 홍원기 목사(올네이션스교회)를 각각 선출한 바 있다. 일차적으로는 과학기술자를 양성하면서 내면적으로 북한 복음화의 비전을 품고 설립되는 과기대는 내년 4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변과기대 총장인 김진경 박사가 총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사로 있는 윤병남 목사(다메섹제일침례교회)는 ”북한 핵 실험 등 한반도 상황이 경색되면서 후원회 활동이 그동안 주춤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원금을 모금해 놓고도 기부를 주저했던 교회들이나 단체가 참여하면 모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후원회 관계자들은 내년 과기대 개교를 즈음해 방문단을 구성할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후원회는 지난 22일 박찬모 과기대 설립 공동위원장(사진)을 초청, 워싱턴한인침례교회에서 좌담회를 겸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과기대 건립 공사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북한 인재 양성은 물론 선교 차원에서 한인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며 가톨릭대학과 메릴랜드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던 박 위원장은 한국 포항공과대학에서도 4년간 총장을 지냈다. 박 위원장은 과기대 개교 시 북한에 상주하며 직접 강단에 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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