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역에서 주차 공간 찾기가 훨씬 힘들어질 전망이다.
메트로 측은 각 지하철 역의 주차장에서 ‘장기예약’ 구획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전반적인 메트로 요금 인상계획의 일환으로 이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1일 주차 공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이용자들의 주차할 곳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현재 메트로 역들의 총 5만7,000대분 주차 공간 가운데 9,000구획 정도가 월 45달러의 장기예약 구획으로 운용되고 있다.
메트로 측은 이 월정액 예약 구획을 3,500대 늘려 1만2,500대 규모로 확대하고, 요금을 월 55달러로 올리겠다는 것.
현재 월간 예약 구획은 공급이 수요에 못 미쳐 1,300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실정이다. 즉 조금 돈을 더 내더라도 언제라도 메트로 역을 찾으면 자기에게 배정된 주차 구획이 확보되는 월정 예약 구획의 인기가 그만큼 높은 것이다.
메트로 측은 이 같은 장기예약 구획 확대로 연간 340만 달러 정도의 수입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월정 예약구획이 늘어나면 기존의 일반 주차 공간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일반인의 이용은 더욱 힘들어진다.
이 같은 이유로 메트로 이사회 멤버 가운데 훼어팩스 카운티와 메릴랜드 근교 지역 이사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전 10시까지 독점권이 주어지는 장기예약 구획이 비어있는 경우가 허다한 반면 일반 구획은 자리가 없어 매일 오전시간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며 “일반 구획이 더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장기예약자는 틀림없는 대중교통 이용자로, 대중교통 장려 차원에서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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