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씨 두번째 책 발간
지난 달 미주펜문학상을 수상한 수필가 이정아씨가 두 번째 수필집 ‘선물’(선우미디어 발행)을 냈다.
남가주의 문인들이 모두 알고 있듯이 이정아씨는 글을 열심히, 많이 쓰는 작가다.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수필만 써왔다. 그의 글은 일단 재미있고, 쉽고, 감동을 준다. 생활주변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전하면서도 우리가 사는 동안 생각해야 할 메시지를 심각하지 않게, 그러나 꼭 생각해야할 만큼 전해주곤 한다. 그의 글이 사람을 끄는 이유는 자신의 사는 모습과 글이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수필집 ‘선물’에는 글 한편 한편을 읽는 재미가 정말 ‘선물’처럼 기쁘고 반가운 수필 60여편이 실려 있다. 하나를 읽으면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그것을 읽고 나면 곧바로 다음 글로 넘어가게 되는, 그리하여 단숨에 다 읽고 나면 이정아라는 한 인간에게 반하게 되는 주옥같은 글들이다.
시인 나태주씨는 ‘모국어의 힘, 글쓰기의 힘’이란 제목의 서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우선 글 속에 삶의 자취가 들어있었습니다. 삶이란 오늘, 여기, 나의 생활을 말하는 것이지요. 하므로 이 선생님의 글 속엔 진정성이 충분히 담보되어 있었습니다. 하루하루의 목마른 고달픔이 있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애달픔이 있고 바라만 볼 뿐 쉽사리 강물을 건너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선생님의 글을 읽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거기다가 솔직함과 담백함까지 얹었으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을 일이지요”
저자의 말에 쓰여진 한 구절이 ‘선물’을 잘 설명해준다. “내 마음속 그 애잔한 이들에게 편지 쓰듯 쓴 글들입니다. 그저 나의 사소한 일상을 매일 쓰면서 그리움을 누르고 내 안의 나를 돌아보려 애를 썼습니다. 제 글을 통해 외로움보단 따스함을 느끼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정아씨는 재미수필문학가협회 이사이며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후원회장을 역임했고 2004년에 제2회 해외 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수필집 ‘낯선 숲을 지나며’가 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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