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 이북 5도민회 이사장이 지난 달 28일 오후 2시 경, 자신의 사업체인 섬머빌 소재 한국종합식품 2층 사무실에서 잠깐 눈을 붙이던 중 심장마비로 갑자기 별세했다(향년 57세).

박동준 이사장은 지난 82년 릴리이어블 마켓이라는 작은 식품점을 인수해 현재 보스턴 지역에서 가장 큰 식품점인 한국 종합식품으로 키워냈고 케임브리지 소재 코리아나 레스토랑도 불의의 화재를 이겨내면서 지역 명소로 가꾸어내는 등 사업가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사업으로 바쁜 가운데도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를 위해 1997년 뉴잉글랜드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까지 한인회 고문단 부위원장, 보스턴 이북 5도민회의 이사장으로서 동포사회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또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볼 때마다 자신의 주머니를 열어 솔선수
범하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인천 송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77년 미국으로 건너온 박 이사장은 시카고 소재 질리어스 칼리지를 졸업했으며 80년 박영숙씨와 결혼해 슬하에 로즈메리, 제인, 낸시 등 세 딸을 두었다. 박이사장은 한인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고인은 지
난 1일, 에버렛에 있는 홀리 크로스 묘지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