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50~60대 중견작가 5인의 작품전이 워싱턴에서 열린다.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 갤러리에서 14~22일 열릴 전시회에는 김재관, 심부섭, 한영섭, 김춘옥, 한기주씨가 참가, 서양화 한국화 믹스드미디어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 중 한영섭, 김춘옥, 한기주씨는 ‘한지(韓紙)’를 이용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3인은 80년대 이후 종이가 현대회화의 표현매체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한지를 조각과 회화, 판화, 혼합 매체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시켜 왔다.
한영섭씨(상명대 예술대 교수)는 전통적 탁본기법과 오직 선만으로 구성되는 미니멀리즘을 통해 한국적 미감을 표현하고 있다.
김춘옥씨(인하대 출강)는 한지를 여러 겹 배접하고 그 위에 채색을 한 뒤 뜯어내는 독창적 기법 ‘데콜라쥬’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데콜라쥬는 콜라쥬와는 반대되는 기법. 그는 정통 수묵화와는 다른 한국화의 새로운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자연-관계(Nature-Relati onship)’연작을 선보인다.
한기주씨(강릉대 서양화과 교수)는 한지 캐스팅 기법으로 동양적 자연관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새로운 종이 조형의 세계를 선보여 왔다.
이들 3인과는 달리 김재관씨(청주대 회화과 교수)와 심부섭씨(EHS 프로젝트 공동대표)는 기하학적 형태를 구현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하학적 추상작가로 불리우는 김재관씨는 이원론적 우주관을 바탕으로 음양이라고 통칭하는 반대 개념들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하고 있다.
심부섭씨는 산과 자연의 생명력을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하는 조각가로 이번 작품전에서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비잉 잇셀프(Being Itself)’를 전시한다.
장소: 7203 Poplar St.
Annandale
문의 (703)750-9111.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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