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범죄를 규탄하는 피살자 추모 집회 곁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집회 참가자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저녁 루전과 호프만 스트릿이 만나는 코너에서 린다 로빈슨 여인과 50여명의 친구 및 친지들이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며 추모집회를 시작하는 순간 3발의 총소리가 들렸다.
수 분 후 경찰차가 몰려와 집회 장소 주변 지역을 에워쌌으며, 긴급응급요원들이 인근 한 주택에서 피투성이가 된 남성을 들것에 싣고 나왔다. 집안에서는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집 앞에서도 한 여성이 울부짖고 있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수갑이 채워져 끌려나왔다.
1년전 볼티모어 동부 거리에서 16세 아들을 잃은 로빈슨은 참가자들에게 ‘눈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건네고 있었다.
로빈슨은 “또 다시 총성을 듣는 것은 너무 끔찍했다”고 분노하며 “거리는 여전히 위험하기에 더 이상 아들을 위한 추모 집회를 가두에서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이 사건은 총격사건은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가슴에 수발의 총상을 입은 남성은 존스합킨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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