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부문 수상자로 선정
매년 윤동주 문학의 밤 개최 등
미주문단서 활발한 활동 인정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성호씨가 제2회 ‘윤동주 문학상’의 해외동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동주 문학상은 문예지 계간 ‘서지’와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가 주관하는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문학상 부문 수상자로는 안도현 시인이 선정됐다.
또한 민족상에는 박문일 전 연변대학총장, 평화상에 오스트리아의 마가렛ㆍ마리안 수녀, 자유상에 김현길 지리학 박사(시애틀 거주)가 각각 뽑혔다. 문학상 부문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나머지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200만~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3년전 윤동주 문학 선양회 캘리포니아 지부를 만들고 매년 피라밋 레익 리조트에서 윤동주 문학의 밤을 개최해온 이성호씨는 “윤동주의 시를 사랑한 것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하고 “윤동주 문학상은 작가들이 후보신청을 하는 상이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그해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여 선정하기 때문에 더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성호 시인은 계간 ‘서시’에 냈던 ‘바람의 고향’ ‘가슴이 빨간 새’ ‘산장의 새벽’ 등 3편의 시로 이번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자들의 당선작은 윤동주 문학상 수상집에 수록된다.
이번 문학상의 심사는 계간 ‘서시’의 주간인 임헌영 교수(중앙대학,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와 유안진, 유성호씨가 맡았으며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열린 창동극장에서 열린다.
이씨는 “30년 전 미국에 왔을 때는 우리 모국어가 내동댕이쳐져 뒹굴어 다녔으나 녹슨 쟁반을 닦아 고운 말들을 소중하게 주워담다가 시인이 됐다”고 말하고 “시인으로 가장 존경하는 윤동주의 문학상을 받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호씨는 88년 문학사상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캘리포니아 갈대’와 ‘내가 나를 두려워하는’을 출간했고 그 외에도 수필집 4권, 소설 3권을 내는 등 미주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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