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따뜻한 봉사가 알려져 화제다.
음악을 통해 불우한 이웃들을 위로하고 돕자는 순수한 취지로 2년 전 창단돼 활동하고 있는 ‘엔젤스 오케스트라’. 올해는 연말을 앞두고 특별한 공연에 초대를 받아 약간 흥분돼 있다. 내달 2일(일) 훼어팩스 시티가 주최하는 촛불 축제(Festival of Lights and Carols)에서 한인 연주단체로는 최초로 초청받아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엔젤스가 지역사회에까지 소개될 수 있게 된 것은 지금까지 여러 곳을 방문하며 꾸준히 봉사를 해온 덕분이다. ‘훼어팩스 너싱홈’, ‘가든스 너싱홈’ 등 양로원은 물론이고 한인 라티노선교단체인 ‘굿스푼’, 미국교회 등을 다니며 조용히 사랑의 선율을 들려줘왔다.
지난 4월 버지니아텍 총기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훼어팩스 수퍼 H마트 앞에서 희생자 추모 기금 마련 음악회를 열었고 성금을 학교 측에 직접 전달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오케스트라의 한 학부모는 “연주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이 뜻이 맞아 결성한 오케스트라가 우연한 기회에 미국 할머니를 위한 연주회를 열었다가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며 “호응이 아주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2명을 포함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첼로, 플롯, 클라리넷, 피아노(야외에서는 키보드)와 함께 색스폰까지 갖추었고 매주 연습이나 공연을 하고 있다.
올 겨울방학 기간에도 한인 양로원이나 병원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엔젤스 오케스트라는 촛불 축제에서 크리스마스 캐롤과 예스터데이 등 한인들에게 친숙한 대중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촛불 축제는 훼어팩스 시티 구 시청 건물 인근의 ‘Old Town Hall & Kitty Pozer Garden’에서 1일과 2일 이틀간 열리며 첫날은 오전 9시부터, 둘쨋날은 낮 12시부터 오픈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다.
장소 3999 University Drive,
City of Fairfax.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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